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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나는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인가?

by 인생은고스톱 2020. 3. 11.

친구, 지인, 직장동료와 실컷 수다를 떨고 나면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여자들이 아메리카노 한 잔과 수다로 몇 시간씩 카페에 있는 이유를 공감하는 순간이다.

서로간의 대화를 통해서 당사자들 모두가 고민을 해결하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면 

너무나 좋겠지만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 가 언제나 나올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가

경험을 통해서 한 번씩 느껴보았을 것이다.

 

 

대화를 2시간 넘게 했는데 무언가 찝찝한....

고민을 털어 놓았지만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좋았던 기분이 대화를 하고 난 후 확 상해버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어보면

대화를 하다보면 자기 고민이나 생각을 쉴틈 없이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의 생각과 대답은 안중에 없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자신이 정해놓은 대답과 결론을 말할 때까지

자신의 생각을 늘어 놓는다.

이런 대화는 항상 씁쓸할을 남긴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친한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다보면 가끔 진지한 이야기가 나온다.

서로의 진로와 꿈 미래와 같은...

누구하나 "옳다 그르다 잘못됐다 잘됐다" 를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는 민감한 문제들이다.

왜냐하면 살아온 인생이 다르듯이 추구하는 인생과 행복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노력과 결과

생각들의 부딪힘에서 오는 불쾌감을 견디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선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으면서 조언이랍시고 그들에게 충고를 하거나 지적하고 평가를 하기도 한다.

충고나 지적이 잘못 되었고 칭찬과 격려가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듣기 거북한 쓴쏘리와 욕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바로 위의 과정 전에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듣기' 다.

정말 친한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힘들어하는 친구와 몇 시간을 통화하고 나니 진이 빠졌다.

그 때 처음 느꼈다.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이 진이 빠질 수 있다는 것을 

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 친구가 나와의 통화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당신에겐 당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그 사람에게 잘 하세요. 

자신의 하소연을 마음을 다해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진짜 평생 친구이며 

평생 지인으로 섬길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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