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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에세이

자본주의의 배신(에세이)

by 인생은고스톱 2021. 1. 12.

대학교 입학의 기쁨도 잠시였다. 처음해보는 수강신청이 낯설어인지 부담스러워서인지 힘겹게 느껴졌다. 

수안의 집에는 컴퓨터가 없었다. 

그래서 수강신청에 익숙치않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외로움인가? 아니면 떨림인가?" 

수안은 이내 이 불안한 두려움이 뭔지 깨닫지만 대수롭지 않은 일이냥 그 감정을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둔다. 

바로 난생처음 누군가의 지시없이 정해진 굴레없이 내가 알아서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에 마주친 것이었다. 

 

 

수안은 평범한 학생이었다.

'평범한'이란 단어보다 오히려 '착실한' 이나 '모범생'이란 단어에 더 가까울 것이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이 하지말란 것은 하지 말아야 했고

짜여진 일정대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육을 성실히 받아왔다. 

오로지 '대학'이라는 결승점을 향해서.....

 

 

솔직히 수안은 '대학'에 대한 불안함은 있었지만 절박함은 없었다. 

왜냐하면 수안은 긍정적이고 욕망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수안이 대학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는 '남들의 시선' 때문이다. 

남들이 다 가니까

대학교 나와야 사람대접 받는다니까

나중에 결혼할 사람 부모님 찾아뵐 때, 어디 출신이라고 얘기해야하니까

모두 다 남들이 대학을 가야한다고 해서 그래서 가야하나보다 하고갔다. 

솔직히 말하면,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운이 좋게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서의 첫 느낌은 꽤 유쾌하지 않았다.   

 

 

 

prolog ) 소비를 유혹하며 결혼을 하라하고 좇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현재에 만족하라 한다. 내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었다. 행복의 보물찾기 놀이를 해야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 속에서 나는 보물을 찾을 수 없었다. 대학교에도 없었고 비싼 명품 지갑에도 없었고, 자동차에도 없었고, 가격이 오른 아파트에도 없었고, 직장에선 더욱이 없었다. 뭐가 잘못된거지? 보물이 어디있는 거지? 계속 고민을 했다. 그러다 내 행복이 시간의 자유에 있다라는 것을 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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